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충분히 안다. 벌써 1달이 지났다. 정말 뒷북이지만 오히려 좀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날을 회상하며 포스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사실 지금 나의 하드디스크에는 작년에 찍고 올리지 않았던 포스트들이 수두룩하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뒷북이라 이제는 더이상 올릴수 없게 되었다. 새봄맞이 리뉴얼도 했으니 열심히 하련다. 포스팅을 시작하기전에 촬영을 도와주신 우순씨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 포스팅은 제 디카로 촬영한 사진과 우순씨가 촬영한 사진이 혼합되어있다. 내 디카는 DSLR이 아니기때문에 중간 중간에 화질이 좀 떨어지는 사진이 있어도 그려려니 해주시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시작한다.
2009년 2월28일 세컨소사이어티의 첫번째 퍼포먼스인 '서울특별시'를 주제로 전시회 및 창단기념식를 열었다. 본 전시회 라기보다는 연습전시회를 해보고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과 모임의 성격을 관객에게 어필하고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나름 서로 일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어떻게 어떻게 완성해서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했다.
나의 타이포그라피 작품들이 스튜디오 한 쪽에 모두 걸어두었다. 그 안에는 기승이 형 주도하에 작업한 스텐실 의류 및 가방으로 디스플레이하였다. 우리는 28일 오전에 모여서 마지막 준비를 마무리하고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나름 저예산으로 구성해봤는데 나중에 여유 자본이 생기면 초대형 액자로도 제작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미 '
비하인드스토리 파트1'에서 포스팅 했던 스텐실 작품 과 나의 타이포그라피 작품 1점 디스플레이 모습. 동현이형이 스튜디오에 쇼파를 놔주시고 분위기있는 조명까지 달아주시는 아이디어로 작품들이 훨씬 잘 살았던 것 같다.
아침부터 모여서 준비하느라 아침도 못먹고 점심도 못먹고 결국 그날 나는 저녁도 매우 늦게 먹었지만 오신 손님들이 빈손으로 오지 않고 케잌과 도넛, 쿠키등을 사오셔서 이 날 참 먹을복은 괜찮았다. 그리고 인터넷스타 반모양이 내게 다홍색장미 꽃다발을 선물로 주었다. 무덤덤하게 받았지만 막상 집에 갈때 꽃다발을 보니 기분이 썩 좋았다. 그리고 우리들은 손님들을 위해 광어회를 준비했다. 지금 사진 보고 있는데 새벽1시라 그런지 배고프다. 사진 그만 봐야겠다.
이 날 전시회 한다니까 기꺼이 음악 틀어주겠다고한 리얼잼뮤직 치만 형! 국내발매는 하지않지만 곧 디지털 앨범이 나온다. 내가 이번에 발매될 앨범 자켓 디자인을 했다. 곧 공개될테니 모두들 딥하우스에 정신을 놓아주실 준비를... 그건 그렇고 정말 다량의 무거운 엘피와 장비를 들고 선뜻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사진에서 음악이 들리지 않으니 참 아쉬울 뿐이다.
이날 직접 스텐실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어느 한 외국인 친구가 자신의 다이어리에 세컨소사이어티의 로고인 'ㅅㅋ'를 스텐실하고 있다.
윤호형도 선뜻 자신의 옷을 벗어 'ㅅㅋ'를 스텐실 했다. 어느새 티셔츠의 가치가 최소 100배 상승해 보인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님 말고 죄송하다.
주원이형도 자신의 메신져백 한켠에 'SEOUL SPECIAL CITY'를 스텐실하였다. 결과 사진은 없지만 매우 깔끔하게 잘 나왔다.
역시 여자들이 더 꼼꼼히 잘하는 것 같다. 이날의 최고 고난이도 그라데이션 스텐실을 선보인
대현킴의 그녀 심술지 하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희창이 형의 과도한 욕심으로 망하고 만다. 과유불급이라는 교훈을 얻게 해주는데 충분했다.
세컨소사이어티는 한때 솔로남자들의 모임이였다. 하지만 봄이 다가오면서 커플들의 잔치가 되어버렸다. 요즘 동욱이형 매우 행복해 보인다. 오늘 뉴욕으로 떠났다. 3개월 뒤에 오긴 하지만 형은 진정 로맨티스트다. 형이 내게 항상 하던 말이 생각나는군...이제 나도 실천해봐야겠다!
우리 세컨소사이어티의 정신적 지주 기승이형. 곧 캐나다로 떠나지만 그 동안에 많이 배운것 같다. 이것 저것. 약혼 축하해요 형. 이 사진 뭔가 느낌이 좋다. 부부같기도 하고 남매같기도 하고 그저 부럽기만 하다. 이 포스팅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컨소사이어티 전시회 포스팅이다.
대현이형 이날을 위해 스피커도 구매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특별시에 대한 느낌을 펑키 소울 힙합 등을 믹싱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곧 세컨소사이어티 블로그를 통해 전시회 믹싱 음원을 들을수 있다. 모두들 기대하시길...!
생각보다 많은 여성 손님들도 와주셔서 분위기가 한층 더 즐겁게 될 수 있었고, 와주신 모든 손님들이 작품에 대해서도 느낀점을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셔서 매우 뜻깊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동욱이형은 스텐실 하는 것을 보면서 내심 부러워하는 걸까? 아니면 못마땅해 하는 걸까? 알수없다. 그는 '
D' 다.
피날레는 세컨소사이어티 케잌 컷팅으로 마무리 했다. 불을 다 끄고 감사의 말을 하는 다소 좀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루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근 2달간 했던 작업들과 미팅들이 떠오르면서 나름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고 와주신 모든 분들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더 열심히하고 더 재미있게 더 즐기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들었던 생각인데 하루 전시회 나름 신선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또한 컸다. 또 전시회를 한다면 적어도 3일정도는 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전시회를 하고 지금 정확히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또 우리 세컨소사이어티는 또 다른 퍼포먼스를 할 것이다. 그것이 때론 별로 일수도 있고 때론 좋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꾸준할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세컨소사이어티의 리더는 아니지만 이 모임에 대한 사명감은 그 누구라도 똑같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첫번째 전시회에 선뜻 와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차마 와주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곧 온라인을 통해 전시물을 올린 생각이니 2nd Society를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